(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가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금리를 두 차례 더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캐슬린 오 BAML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6일 한은의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이후 낸 보고서에서 한은이 예상대로 금리를 내렸다며 이주열 한은 총재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 기조를 띠고 추가 금리 인하 여지를 열어뒀다는 점에서 내년 한은이 추가 완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한은이 곧바로 금리를 내리기보다 경기 상황을 두고 보면서 내년 추가 인하에 나설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0.75%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내년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 것이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금통위에서 임지원 금융통화위원의 금리 동결은 금리 인하에 대한 강한 반발이었다기보다 "시장 변동성에 대한 극도의 경계심(cautiousness)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작년 임 위원이 기자회견에서 환율 움직임에 대해 강조했던 점을 고려하면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하로 원화 가치가 하락할 수 있는 점을 경계한 것으로 해석했다.

임 위원은 작년 11월 기자간담회에서 "대외건전성이 양호하지 않거나 내외금리 차가 우호적이지 않다면 글로벌 경기 둔화기에 원화 가치 하락은 더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고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중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임 위원은 또 "글로벌 경기 환경이 유동적인 상황이기에 향후 원화 가치 변동성이 크게 확대할 수 있다"며 "환율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고 기저물가 흐름과의 연관성을 더 신중하게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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