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24일 LG디스플레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지만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중국 업체발 공급 과잉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큰 폭 하락했다"며 "통상 3분기에는 연말 수요 효과로 실적이 양호했지만 올해는 LCD 패널 가격 하락이 지속하며 4천367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또 올레드(OLED) 사업 안정화를 위한 비용 부담이 이어지는 점도 이익창출력을 약화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소형 올레드 부문에서 삼성디스플레이 대비 생산성이 떨어지고 수요가 불확실해 사업 경쟁력 확보가 늦어지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애플 신제품에 패널을 공급하고 있지만 아직 공급 초기 단계로 고정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점유율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대형 올레드는 독점적 경쟁력을 보유했지만 전체 대형 패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며 "LCD 부문의 부진과 중소형 올레드 초기 안정화 비용에 따라 약화한 이익창출력을 상쇄할 수 있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신평은 "당분간 LCD 업황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올레드 사업 구조 전환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며 재무부담이 가중된 데다 영업현금창출력도 약화해 단기간에 재무 안정성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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