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단기 반등 어려워…1∼2년간 영업손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25일 LG전자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을 기존과 같이 'BBB'와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25일 밝혔다.

자회사 LG디스플레이의 적자에도 LG전자가 안정적인 영업과 재무실적을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S&P는 "LG전자가 프리미엄 생활가전 및 TV 사업부의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사업부의 실적 부진과 LG디스플레이의 영업적자 확대를 상당 부분 상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핵심사업부의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앞으로 1~2년간 상당히 안정적인 재무지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생활가전과 TV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경쟁사보다 높은 약 10%를 나타냈다.

S&P는 "LG전자가 우수한 브랜드 이미지와 품질, 경쟁력 있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바탕으로 앞으로 2년간 업계 평균을 넘어서는 약 6~9%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무지표는 올해 다소 약화하겠지만 오는 2020년부터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스마트폰 사업부의 수익성이 단기간에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LG전자 스마트폰의 취약한 시장지위와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심화를 고려할 때 영업손실이 1~2년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선별적으로 스마트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타깃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손실규모가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P는 아울러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과 재무지표가 이미 크게 하락한 수준으로, 올해 매우 저조한 영업 및 재무 실적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S&P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액정표시장치(LCD) 공급 과잉 심화와 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 등으로 약 1조5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며 "특히 스마트폰 올레드 패널은 삼성전자와의 기술력 차이로 인해 경쟁에서 고전하며 낮은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오는 2020년에는 구조조정과 설비투자 감축 등을 통해 어느 정도의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P는 "올레드 판매가 확대되고 LCD 사업부 구조조정에 따른 손실 규모가 감소하며 내년에는 영업손실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며 "연간 설비 투자를 올해의 7조~8조 원에서 내년에는 4조 원으로 크게 줄이며 현금흐름도 완만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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