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 혁신업체와 잇단 협력…수소전기차 대중화 '박차'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현대자동차가 수소 부문의 혁신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수소전기차의 대중화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는 수소 관련 혁신업체인 스웨덴의 임팩트 코팅스와 이스라엘의 H2프로, 스위스 GRZ 테크놀로지스 등과 전략투자 및 기술개발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력사업의 핵심은 연료전지 개발과 수소생산, 인프라 구축에 이르기까지 관련 혁신기술을 상용화시켜 수소전기차의 제조원가와 수소 생산비용을 대폭 낮추는 데 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고객의 구입비용을 낮추는 한편, 관련 인프라 확충을 통해 수소전기차의 대중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먼저 현대차는 연료전지 제조비용을 대폭 낮추기 위해 스웨덴 임팩트 코팅스와 공동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지난 1997년 설립된 임팩트 코팅스는 자동차 주요 소재인 플라스틱·금속 물질 정밀 코팅에 특화된 기업이다.

현대차는 임팩트 코팅스가 보유한 연료전지 분리판 코팅 기술인 물리기상증착(PVD) 세라믹 코팅 기술을 고도화해 양산차 적용 등 상용화를 추진한다.

세라믹 소재의 코팅 기술을 활용하면 낮은 원재료 가격만큼 스택 생산원가 역시 낮아져, 결과적으로 수소전기차 판매가격을 낮출 수 있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임팩트 코팅스와 수소전기차에 적합한 맞춤형 연료전지 분리판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라며 "양사의 협력은 수소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이스라엘 H2 프로와도 협력해 수전해 기술을 활용한 수소생산 원가 절감도 추진한다.

H2프로의 수전해 기술은 고가의 분리막을 사용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독자촉매를 사용해 분리막 없이도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수전해에 필요한 전력량도 기존 대비 약 20% 낮아 고효율·친환경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안전성과 경제성을 대폭 개선한 수소 충전소 관련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스위스 GRZ 테크놀로지의 저압 수소저장 기술과 독자 수소 압축·충전 기술의 고도화 작업을 추진한다.

GRZ 테크놀로지스의 독자 금속수소화물 수소저장탱크는 일반 수소저장탱크의 저장 압력인 200~500bar에 대비 현저히 낮은 10bar로도 기존보다 약 5~10배 많은 양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사장은 "연료전지 분리판과 수소 생산, 저장 및 압축 기술을 보유한 혁신 기업 투자를 통해 수소전기차 원가 저감 및 수소 인프라의 경제성과 안전성 강화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18년 12월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공개하고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연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약 124곳의 주요 부품 협력사와 오는 2030년까지 총 7조6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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