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LG전자는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저가폰은 물론 중고가폰에도 제조사개발생산(ODM) 방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중가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을 출시해 국내와 북미, 유럽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3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진행한 설명회에서 "플랫폼 및 인력 효율화를 통해 고정비를 절감하기 위한 구조적 노력을 지속해왔다"며 "앞으로 저가 중심의 ODM에서 중가, 고가 쪽으로 ODM 대상 모델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했다.

회사는 "ODM을 원가 구조 개선의 레버리지로 활용하고 내부 연구개발의 리소스를 확보해 미래 준비와 프리미엄 제품에 투자하는 선순환구조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MC사업본부의 매출이 정체된 데 대해 "주력 시장인 북미와 한국에서의 시장 감소한 데다 올해의 경우 5G 부품의 가격이 굉장히 높았기 때문"이라고 답하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열리는 5G 시장 선점을 위해 프리미엄과 중가대 제품 라인업을 퀄컴 등 글로벌 칩세트 업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활용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는 내년 3~4분기 전까지 북미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화웨이 제재가 지속하는 유럽시장에서는 퀄컴, 구글과의 전략적 협업과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이런 노력의 결과가 내년에 가시화되면서 의미 있는 사업 성과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 전망에 대해 "지난해 평균 7~9%의 이익률을 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며 "내년에도 가전 시장이 정체되겠지만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시장 둔화를 돌파하며 7~9%의 이익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올레드(OLED) TV의 제품력으로 고가 프리미엄 시장을 장악한다는 전략을 유지하겠다"라며 "초대형 액정표시장치(LCD) TV는 올레드 TV와 교집합을 이루고 있지 않으며, 과거 대비 2배 이상 시장 점유율을 가져가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창출한 데 따라 내년에도 지속해서 사업 카테고리로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 악취와 먼지 낌 논란을 빚은 건조기와 관련해서는 "수치를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3분기에 적정한 건조기 서비스 충당금을 설정하고 비용에 반영했다"며 "자동 세척 콘덴서에 대한 소비자원 권고안에 따라서 이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VS(자동차부품 솔루션) 사업본부의 실적 턴어라운드와 관련해서는 "글로벌 무역분쟁으로 인해 자동차 시장이 악영향을 받고 있다"며 "올해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어려울 것으로 조심스럽게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또 "ZKW 역시 전체적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도 "수익성 측면에서는 기대한 만큼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수기와 안마의자, 스타일러, 건조기,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 등 제품군으로 가전 렌털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렌털사업은 고객의 소비 패턴 변화에 따라 최근 들어 매년 30% 이상 성장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수기가 70%를 차지하는데 앞으로 렌털사업 제품군을 지속 확대하고 고객과의 접점 및 관리를 개선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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