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노조가 파업할 경우 하루 30억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지적하며 무기한 파업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5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3일 파업 시 피해액이 90억원에 육박한다"며 "올해 한국철도 영업적자가 3분기까지 700억~800억원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데 파업에 들어가면 재무 성적표는 더 빨간색으로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철도 노조는 4일부터 준법투쟁을 예고했으며 오는 20일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손 사장은 "노조가 파업하면 열차 시각표를 따로 작성해 국민께 미리 알릴 수 있지만 태업의 경우 열차 지연이 얼마나 될지 알 수가 없다"며 국민 분노가 커진다는 점에서 준법투쟁을 절대 용납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노조를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철도가 파업으로 운행에 차질을 빚을 경우 소비자들이 에스알(SR)이라는 대안이 있다는 것을 다행스럽게 여길 것이라며 "파업으로 여론이 SR을 통합하는 데 부정적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도 했다.

현재 노조가 요구하는 4가지 사항에 대해 사용자 측이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부분은 근로조건 개선이다.

노조는 4조2교대로 개선하기 위해 4천600명의 증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 사층은 1천800명 정도를 고려 중이다.

손 사장은 "작년에 임금 삭감 없이 4조2교대로 전환하겠다고 합의했고 정부와 어떤 식으로 실행할지 협의 중인데 노조 측이 일주일 전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신청에 들어갔다"며 "정부는 한국철도의 새로운 수익구조가 없고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증원이 바람직한지 등에 대해 여러 고민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에 밀양역 인근 선로에서 발생한 철도 노동자 사상 사고와 관련해서는 열차가 다니는 시간에 정비하는 상례 작업을 줄이는 것이 사고를 줄이는 데 관건이라며 정시율보다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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