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 연은 총재 "불황 코앞에 있지 않아…더 달릴 여력 있어"
샌프란 연은 총재 "불황 코앞에 있지 않아…더 달릴 여력 있어"
  • 진정호 기자
  • 승인 2019.11.0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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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미국의 경기둔화를 유념하고는 있지만, 경기침체가 코앞에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진단했다.

데일리 총재는 5일(현지시각)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경기둔화를 염려하고 있지만, 내 판단으로, 경기 침체는 바로 코앞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더 달릴 여력이 있다"며 "경기 확장세는 나이가 들었다고 죽는 것도 아니고 그들은 사람 같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경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대공황이 발생한 뒤 2009년 6월부터 회복하기 시작했다. 지난 10년간 유럽 부채 위기와 유가 급락, 중국 경기의 급격한 둔화 등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이를 모두 극복하며 미국은 역사상 가장 긴 호황기를 이어가고 있다.

데일리 총재는 "가장 큰 위험은 이런 낙관적인 분위기가 지표를 앞서갈 것이냐는 점"이라며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공포심 그 자체라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제조업 부문의 경기 둔화도 미국 자체의 문제라기보단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의 기업가들이 무역전쟁 합의를 촉구하고 있다"며 "그것은 그들의 사업 계획에 타격을 주고 있고 불확실성은 사람들의 심리를 꺾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역 불확실성으로 먼지가 가라앉을 때까지 많은 기업이 투자를 미룬다면서도 제조업 둔화는 글로벌 성장 둔화 등 외부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이 유럽이나 일본처럼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해야 할 상황을 생각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데일리 총재는 밝혔다.

그는 "연준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해야 할 상황을 배제하진 않지만 그런 급진적인 조치가 미국에서 효과를 보일지 말하긴 너무 이르다"라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굳이 마이너스 금리가 아니더라도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나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시장과 소통하는 등 다른 수단도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이나 일본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은행 수익성을 갉아 먹는다는 우려에 동의한다며 "마이너스 금리는 예금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지방 은행 같은 기관에 매우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투표권을 가지지 않는다.

jh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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