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올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23% 넘게 급등하며 호조를 보였지만 내년에는 여러 가지 난관이 예상된다고 씨티그룹이 전망했다.

14일(현지시각) 미국 마켓워치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토비아스 레브코비치 수석 미국 전략가는 금융여건의 긴축과 기업의 감익 추세, 급격한 변동성 등이 내년에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레브코비치 수석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은행들의 선임 대출 담당자를 대상으로 금융여건을 완화하고 있는지를 설문 조사한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며 과거 해당 조사에서 긴축이 우위로 나타났을 때 이후 약 9개월 안에 미국 경제가 도전에 직면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연준의 조사에서 금융여건의 긴축 응답이 많았는데 이후 지난 9월 발표된 제조업 지표에서 위축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레브코비치 수석은 "연준의 같은 설문 결과가 지난 4일에도 발표됐는데 금융여건의 긴축이 다시 나타났다"며 "이는 내년 8월~9월 전에 산업 활동이 또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선행 마진 지수를 근거로 기업의 이익 마진이 내년에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익 마진은 기업의 수익성을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레브코비치 수석은 또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현재 형태가 향후 2년간 증시의 변동성을 시사하고 있다며 "특히 2020년 말부터 2021년 사이에 변동성이 증대할 것이라고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레브코비치 수석은 올해 미국 증시의 강세를 미리 예견하고 지난 9월엔 S&P500 지수의 목표치를 3,050으로 상향 조정했지만 "지금은 다소 오버슈팅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장이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말하는 기술적 분석가들도 있지만 이미 한 달 동안 약 7%가 올랐다"고 지적했다.

씨티는 내년 미국 대선도 여론조사와 후보 면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투자 환경에 불확실성을 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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