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하반기에 금리 1회 인하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원화가 내년에도 아시아 통화와 비교해 언더퍼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세계 성장세 회복에도 내년 추세를 밑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한국은행이 내년 하반기 한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골드만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발표한 '2020년 환율 전망' 보고서에서 아시아 통화 중에서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한국 원화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은 한국의 원화가 내년에도 아시아 통화와 비교해 언더퍼폼할 것이라며 노동시장 등 역내 구조적 이슈로 한국의 성장세가 추세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은 한국의 줄어든 근로 시간은 공급자 측 역풍으로 작용하고, 마이너스인 아웃풋갭과 유휴생산능력은 투자를 압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은 한국의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 경기의 업사이클 등 경기 주기상의 순풍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수입 반등세도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은 약한 성장세와 한국은행의 내년 하반기 추가 한차례 금리 인하 등을 고려할 때 원화의 추가 강세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이 제시한 12개월 달러-원 전망치는 1,180원으로 현재 1,175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골드만은 글로벌 통화와 관련해서는 미 달러는 내년 다소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경기가 중국이나 유럽보다 훨씬 더 탄탄할 것으로 예상되나 외환시장에 경제적 차별화와 정치적 이벤트 등으로 캐리 트레이딩이나 포지셔닝을 다양화할 기회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골드만은 유로에 대해서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로-달러 12개월 전망치를 1.15달러로 제시했다.

골드만은 위안화는 미·중 무역전쟁이 경제에 어느 정도까지 충격을 주는지에 달렸다면서도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에 달성하고 일부 관세가 되돌려질 가능성을 반영해 달러-위안의 12개월 전망치를 6.90위안으로 제시했다.

골드만은 다만 합의가 불발될 경우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10~7.15위안대로 떨어지거나 혹은 이보다 더 추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2020년 환율 전망치>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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