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전자가 2023년까지 사내외 스타트업 과제 500개를 육성한다.

스타트업에 근무공간과 기술, 컨설팅과 투자 유치까지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통해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6일 서초구 삼성 서울R&D캠퍼스에서 스타트업 대표와 투자자, 삼성전자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지난 7년간 운영한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의 노하우를 사외로 확대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회사들은 삼성 서울R&D캠퍼스에 마련된 전용 공간에 1년간 무상 입주하고 임직원 식당, 출퇴근 셔틀버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 팀당 1년간 최대 1억원의 사업 지원금을 받고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의 사업 협력 방안도 모색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가 혁신적인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우수 스타트업들에는 CES, MWC, IFA 등 세계적인 IT 전시회 참가를 지원한다.

또 이를 통해 전 세계 소비자로부터 서비스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게 돕고 있다.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에는 C랩 아웃사이드 소속의 서큘러스와 소브스, 렛시, 스무디 등 총 4개의 스타트업이 참가한 바 있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통신 전시회 MWC 2019에는 모인과 브이터치, 네오사피엔스 등 총 9개의 스타트업이 전시를 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3년까지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 300개, C랩 인사이드를 통해 사내 임직원 스타트업 과제 200개 등 총 500개의 사내외 스타트업 과제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선발돼 1년간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 지원을 받은 20개 스타트업들이 투자자 등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전시하는 기회를 가졌다.

지난 8월부터 2019년 C랩 아웃사이드 공모 진행을 통해 선발된 18개 신규 스타트업도 공개됐다.

37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18개 스타트업은 인공지능(AI)과 라이프스타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헬스케어, 영상기술 등 사업분야가 다양하다.

주요 스타트업으로는 K-팝 댄스를 배우려는 일반인에게 1대 1 온라인 트레이닝을 제공하는 카운터컬처컴퍼니와 고양이용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골골송작곡가, 자연어처리 기반으로 방대한 지문을 읽고 질문에 답하는 기계독해 플랫폼을 만든 포티투마루, 스마트폰 키보드를 캐릭터나 연예인으로 꾸밀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비트바이트, 효과적인 대학 수업을 위한 학습관리 솔루션을 개발한 클라썸 등이 있다.

이날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스파크랩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 디캠프 등 스타트업 투자사 관계자 약 60명이 참석해 발표 내용에 큰 관심을 보였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이사 겸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인 김현석 사장은 "스타트업의 강점을 잘 살린다면 소비자에게 보일 새로운 솔루션을 빠르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새로운 경험을 찾는 여정에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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