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SK케미칼은 2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치매치료 패치 SID710(성분명 리바스티그민)에 대한 최종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개발된 치매 치료 패치가 FDA에서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ID 710은 2010년 SK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치매치료 패치로, 복약 시간과 횟수를 기억하기 힘들거나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치매 환자들을 위해 하루 한 번 피부에 부착해 약물이 지속적으로 전달되도록 했다.

알약 형태의 경구용 제품과 효과는 같지만, 오심과 구토, 염증 등 부작용이 적고 위와 간에 부담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이번 FDA 승인은 유럽과 호주, 캐나다 진출에 이은 성과다.

SID710은 총 19개국에서 24개 주요 제약사와 판권 및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국내에서는 원드론 패치라는 브랜드로 2014년부터 판매하고 있다.

현재 브라질, 사우디 등의 현지 허가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FDA 승인으로 SK케미칼의 제약·바이오 연구·개발(R&D) 성과도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 1987년 제약사업에 진출한 이래, 1999년 국산 신약 1호인 3세대 백금착체 항암제 선플라, 2001년 천연물 의약품 1호 조인스, 2007년 발기부전치료 신약 엠빅스 등 자체 신약 개발에 잇달아 성공하며 국내 신약 R&D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이후 세계 의약계의 큰 흐름에 따라 연구·개발(R&D) 방향을 치료에서 예방으로 전환해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플라즈마로 전문화해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4가를 개발·상용화했다.

또 바이오 신약 최초로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의 미국·유럽 판매 승인을 획득하는 등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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