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중국 경제가 아직 최악의 상황을 빠져나오지 못했다며 2020년은 또 다른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노무라증권이 10일 전망했다.

노무라는 지난 2016~2017년 중국 경기가 회복됐던 배경에는 재정 지출과 대규모 신용 완화가 있었다며 "지금은 여러 가지 걸림돌 때문에 대규모 신용 완화를 또 시행하기엔 정책 여력이 너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돈육값이 폭등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오르는 점도 정책 완화를 어렵게 하는 요소로 꼽혔다.

노무라는 "내년에 신용 완화의 강도는 완만하고 부동산 부문에 적용된 규제 또한 일부 느슨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라는 중국 정부가 2020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약 6.0% 수준으로 내리고 2021년 전망치도 5.5~6.0%로 하향 조정하리라 내다봤다. 2019년 전망치는 6.0~6.5%다.

노무라는 내년 중국 중소 은행들에 핵심 테마는 금융 리스크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무라는 중국 중소 은행들이 단기 유동성 압박을 겪을 것이라며 디폴트(채무불이행) 건수가 증가하고 중국 경기가 둔화하는 데다 채무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노무라는 중소 은행들의 연쇄 파산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모든 뱅크런과 신용 압박을 막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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