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기존에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된 관세 중 일부를 철회하고 15일로 예정된 추가 관세도 취소하기로 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SJ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및 무역 담당 책임자들과 한 시간가량 논의한 끝에 이 같이 결론 내렸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회의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CNBC가 전했다.

다만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이르긴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월 공언했던 것보다는 합의 범위가 좁을 것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WSJ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현재 중국산 수입품 3천600억달러어치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 가운데 50%에 대한 관세를 폐기하기로 트럼프 대통령은 결정했다. 또 15일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로 15% 관세를 부과하려던 계획도 취소했다.

이와 관련, 다른 외신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500억달러어치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미국은 400억~500억달러어치 농산물을 구매하길 원했지만, 중국은 난색을 보이던 상황이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17년 미국산 농산물을 240억달러어치 구매한 바 있다.

또 다른 외신은 자체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백악관은 이에 관해 확인을 거부했으며 중국에서도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미·중 양국은 지난 10월 1단계 무역 협상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뒤 양국 정상의 서명을 남긴 채 세부안을 조율해왔다.

jhji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1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