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한산한 지방공항의 활성화를 위해 국제선이 개설을 확대하고, 외국인 방문객을 끌어 들이기 위한 각종 대책들이 마련된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98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확정했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과 저가항공사 간 경쟁 격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더해 환율이 오르면서 올해 2분기와 3분기에 적자를 본 항공사들이 속출했다.

여기에 보잉737 맥스 운항중단 등으로 인한 악재도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정부는 대외 변수에 취약한 항공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신성장 동력을 부여하고자 4개 분야 17개 과제로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했다.





◇ 지방에서도 다양한 해외 노선을

국토부는 국내선과 가까운 국제선 위주로 운영 중인 지방공항 노선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김해∼헬싱키 노선이 내년 7월부터 운항하는 등 김해·대구공항은 중장거리 국제노선 개설을 추진하고, 울산·여수·포항 등 국내선 전용공항도 인바운드(외국인 방한객) 유치를 위한 국제선 부정기편을 확대하기로 했다.

방한 수요가 높은 중국 지방항공과 국내 지방항공 간 자유화를 추진해 항공사 취항기반을 넓히고 인바운드를 유치하는 항공사에 운수권과 슬롯(시간당 항공기 운항 가능 횟수)을 우선 배분하는 등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또 수요가 적은 장거리노선, 지방발 노선 등에 최소 운항 의무를 일정 기간 면제해 항공사 부담을 낮추고 싱가포르,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노선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 외국인 관광객 유치 겨냥 공항 '업그레이드'

무안·양양·청주공항은 인바운드 시범공항으로 지정, 국제선 개설과 인바운드 유치를 위한 관광 상품개발, 해외광고 등에 지원이 대폭 확대된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대중교통이 없는 노선과 심야에 셔틀버스가 운영하며 수하물 운송 서비스도 추진된다.

김해공항은 기준보다 부족한 세관·출입국·검역(CIQ) 인력 증원을 협의하는 한편 2021년까지 군과 협의해 가능 용량까지 슬롯을 확대할 계획이고 제주공항 관제탑 신축, 무안공항 환승 편의 확대 등 시설 개선도 이뤄질 예정이다.

국토부는 항공발권망과 코레일 발권 시스템을 연계해 외국인들의 철도 예약 불편을 없애고 항공·관광·출입국 정보를 연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수요 맞춤형 노선 개설 및 마케팅에 활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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