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에 대한 폭격 명령을 내리기 전에 다양한 정보를 검토했다고 주장했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제거는 임박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결정을 내리기 전에 다양한 정보를 검토했다"면서 "이란의 위협이 임박했다는 것은 명확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부가 어떻게 그런 결론을 내렸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거부했다.

그는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 등을 거론하면서 "이란의 추가 행동은 더 많은 미국인의 죽음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이란이 보복할 경우 문화유적도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고 저널은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문화유적이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미국의 공습은 항상 전쟁에 관한 국제법 내에서 행해질 것"이라면서도 이런 시각은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문화에 중요한 지역이 공격 목표가 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이란은 미국에 보복할 것이란 위협을 지속해서 내놓고 있다.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州)의 주도 케르만에서 열린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장례식에서 미국에 대한 강력한 보복 공격을 경고했다.

살라미 총사령관은 이날 추모 연설에서 "우리는 적(미국)에게 보복할 것이다"라면서 "만약 그들(미국)이 후속 조치를 한다면 우리는 그들이 아끼는 곳을 불바다로 만들 것이다"라고 위협했다.

한편 당초 이날 시신 안장식이 진행될 예정이던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장례식은 예기치 못한 압사 사고가 발생한 데 따라 절차가 연기됐다.

케르만에서 열린 장례식에서 군중이 몰리면서 수십명이 압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장례위원회 측은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 장례식을 중단하고 안장식 일정을 연기한다"라고 발표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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