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 폭격으로 미국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물러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군사력 사용을 원치 않으며 경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8일 다우존스와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미군기지

폭격 관련 대국민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공격으로 미군 등 미국인에 대한 피해가 없었다면서, 미국인은 물론

이라크인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그는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는 경미한 피해만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기 경보 시스템이 잘 작동했으며, 병력의 산개 등 예방조치가 취해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란이 물러서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모든 미국인과 전 세계에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란의 침략에 대응한 옵션을 계속해서 평가할 것"이라면서도 "이란 정권에 즉각적으로 살인적인 추가 경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강력한 제재는 이란이 그들을 행동을 바꿀 때까지 남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은 군사력 사용을 원치 않는다는 견해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이 중동 문제에 더 관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이란이 절대 핵무기를 가지지 못할 것이란 주장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과 각 열강은 이전의 핵합의에서 탈피해 이란이 번성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새로운 합의를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열강들이 핵무기와 관련, 이란과 새로운 합의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를 더 안전하고 평화로운 곳으로 만들기 위한 이란과 새로운 합의를 위해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가 군사 공격보다는 새로운 합의를 위한 협상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ISIS(이슬람국가의 옛 약칭) 격퇴 및 그 리더인 알바그다디 사살 등을 거론하면서 "ISIS의 파괴는 이란을 위해서도 좋다. 그리고 우리는 이 문제와 다른 공통의 우선 사항에 대해 협력해야 한다"며 "우리는 당신들이 위대한 미래를 갖기를 원한다"고도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뉴욕 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 폭을 확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낙폭을 크게 확대했다. WTI는 오후 1시46분 현재 전장보다 5.25% 급락한 배럴당 59.41달러에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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