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9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중동 리스크가 완화한 영향으로 달러화 가치가 오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4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242엔(0.22%) 오른 109.279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도 0.36엔(0.30%) 상승한 121.52엔을 기록 중이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다.

지난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에 대해 군사적 보복 대신 강력한 경제 제재를 시행할 것이라면서도 한편으론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전날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수십발의 미사일을 폭격했다는 소식으로 경계심을 드러내던 시장은 미국 정부가 군사적 보복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안도하는 모습이다.

아시아 증시에서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 넘게 급등했고 대만과 홍콩 증시도 1% 넘게 뛰고 있다. 중국 증시도 0.7% 상승 중이다.

이에 발맞춰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도 하락하는 중이다. 지난주 달러-엔 환율은 주간 기준으로 5개월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는데 이번 주 들어 이를 상당 부분 만회하고 있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가능성이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라는 경계감도 남아 있다.

지난밤 뉴욕 증시 막판 이라크 바그다드의 그린존에 로켓 두 발이 떨어졌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폭을 줄인 채 장을 마쳤다.

그린존은 바그다드에서 미국 대사관 등 각국 공관이 밀집한 곳으로 고도의 보안지역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에 대해 이란 정부가 아직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은 점도 불확실한 부분이다. 당초 이란은 13개 보복 시나리오가 있다고 밝혔는데 미군 시설만 타격하는 선에서 군사적 행동을 그만둘지는 미지수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 대비 0.0116위안(0.17%) 내린 6.9270위안을 기록 중이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0007달러(0.10%) 오른 0.6872달러를 가리켰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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