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이 기준금리를 현행 1.0%로 동결했다.

12일(현지시각) RBNZ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은행 위원회는 고용 및 물가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저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RBNZ는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50bp 전격 인하한 뒤 작년 9월과 11월 회의에서 연속으로 동결한 바 있다.

위원회는 고용이 지속가능한 최고 수준 또는 그것을 소폭 웃돌고 있고 물가 상승률이 은행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 중간값인 2%에 가깝다며 저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통화 및 재정 정책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에는 경제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정부 투자도 지난해 12월 발표한 대로 늘어날 것이며 가계 지출 또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위원회는 "하지만 올해 초 경제 성장세는 완만한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글로벌 성장세 둔화가 국내 성장에 역풍으로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경쟁 압박과 최근 기업 투자심리가 약해진 점도 기업 투자를 짓누르는 요인으로 꼽혔다.

은행은 "글로벌 경제 환경은 안정화 신호를 보내고 무역갈등도 다소 누그러졌다"면서도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하방 위험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은행은 "신종 코로나의 창궐로 뉴질랜드가 받는 충격은 단기적이고 대부분 올해 상반기에 집중될 것"이라면서도 "일부 업종은 상당한 충격을 받고 있고 충격이 더 크고 더 오래갈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위원회는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는 가운데 필요할 경우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질랜드 달러화 가치는 기준금리 동결 직후 0.8% 넘게 급등했다.

이날 오전 10시 25분 현재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055달러(0.86%) 오른 0.6455달러를 가리켰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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