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27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0.3% 넘게 떨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4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400엔(0.36%) 하락한 110.040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15엔(0.12%) 내린 120.06엔을 가리켰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 중 1.3%를 밑돌며 급락하자 달러-엔 환율도 한때 109.940엔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엔화로 매수세가 몰렸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선 엔화가 안전자산으로 충분히 인식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중국 인근 국가인 한국과 일본 또한 코로나 사태로 경기가 타격 입을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화가 안전자산 역할을 대체했다.

이 같은 시장 분위기는 미국 또한 코로나 청정지역이 아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달라지는 흐름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CDC는 해외여행 이력이 없으며 다른 확진자에 노출된 적이 없는 사례가 북캘리포니아에서 나왔다며 이를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큰 사례로 판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사태가 잘 통제되고 있다고 강조했으나 시장은 믿지 못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감염 확산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에 대해 "불가피하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그것은 매우 작은 규모일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반면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트럼프 대통령의 회견 후 오히려 1% 중반까지 낙폭을 늘리며 불신을 반영했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은 0.07% 오른 7.0275위안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06% 내린 0.6549달러를 기록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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