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28일 아시아 시장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극도로 강해지면서 달러-엔 환율이 장 중 109엔선을 하향 돌파하는 등 급락세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997엔(0.91%) 급락한 108.830엔을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도 1.00엔(0.83%) 떨어진 119.74엔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극도의 공포를 드러내면서 안전자산인 엔화로 매수세가 쏠리는 모습이다.

코스피가 3.30%,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53% 급락하는 등 패닉장이 연출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 장에서 109엔 후반대를 지켜냈으나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3% 넘게 폭락하는 등 위험 회피 심리가 강력하게 확산하면서 109엔도 무너졌다.

이달 중순 112.223엔까지 급등했던 달러-엔 환율은 이번 주 2.43% 폭락하며 흐름이 뒤집혔다. 지난해 8월 첫째 주 1.96% 급락한 이후 주간 기준으로 최대 하락폭이다.

호주달러-엔 환율도 1.3% 급락하는 등 엔화는 주요 통화 대비 전방위적으로 강세다.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 등에서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대유행(팬데믹) 공포가 시장을 잡아먹었다.

일본에서도 크루즈선 확진자를 포함하면 총 1천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다.

중국에선 하루 사망자가 50명 밑으로 떨어지며 전염병 확산 속도가 둔화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오히려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번 사태로 전 세계가 공급 충격과 수요 충격을 모두 겪을 것이라는 우려에 업종을 막론하고 기업들 주가가 내려가는 상황이다.

미국 보건 당국은 아직 미국은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불안감은 잡히지 않는다. 미국에서마저 확진자가 속출하면 전 세계 증시는 추가 폭락을 경험할 수 있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은 0.02% 오른 7.0105위안을 기록했다. 장 중 7.02위안 선까지 뛰었으나 장 후반으로 접어들며 오름폭을 반납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90% 급락한 0.6521달러를 가리켰다. 코로나19 팬데믹 가능성으로 호주 경기가 타격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호주달러 가치를 짓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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