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수출 11.7%↓…對中 수출 6.6% 감소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2월 수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15개월만에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월 통관기준 수출이 412억6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후 15개월만에 증가를 기록한 것이다.





산업부는 반도체 업황부진, 국제유가 하락 등 경기적 요인과 미중 분쟁이 겹쳤지만 수출 부진이 조기에 해소됐다면서 2008~2009년, 2015~2016년 감소 시기와 비교해 감소폭, 일평균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수출도 9.4% 늘어나며 15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가 늘어났고 D램 고정가격이 2개월 연속 늘어난 영향이다.

무선통신(8.0%), 일반기계(10.6), 바이오헬스(22.2%) 등 14개 주요품목 수출이 늘었으며 수출 물량은 13개월만에 가장 큰 폭인 7.3% 증가했다.

수입은 371억5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1.4% 늘었다.

2월 무역수지는 41억2천만달러로 97개월 연속 흑자였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1.7% 줄어든 18억3천400만달러로, 지난달 반짝 증가했다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수출이 증가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할 경우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교역 부진 및 중국발 수요 둔화로 3월 이후 수출이 재차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대(對)중국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6.6% 감소한 89억달러로 집계됐고, 일평균 수출은 21.1% 줄었다.

대미국 수출이 9.9% 늘며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5개 주요 지역에서 수출이 늘어난 반면 코로나19 확산이 대중 수출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컴퓨터 등은 계약물량이 차질 없이 진행돼 수출이 줄어든 품목은 15대 품목 중 6개였다.

디스플레이(-42.0%)는 중국 모듈공장의 조업 중단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환으로, 일반기계(-9.5%)와 차부품(-35.0%)은 현지 생산공장 가동이 중단된 영향으로 수출이 줄었다.

중국산 차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자동차 수출이 16.6% 감소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고 석유제품·석유화학 등은 대중 수출이 줄었으나 아세안으로의 수출이 늘어나 수출선 다변화 노력이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사스때보다 중국의 경제규모, 우리의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아졌고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이 사스 때보다 클 것"이라며 "신규 계약이 이뤄지는 3월부터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무역금융 확대, 취소된 전시회 등 피해 지원, 분쟁조정지원, 불가항력 확인서 발급 등을 금번 추경에 반영하여 우리 기업들에 적기에 지원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이번에 반등한 수출 모멘텀을 유지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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