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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우리나라의 1월 경상수지가 9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으나 흑자폭은 대거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14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도 이이졌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0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10억1천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전년동월 대비 흑자폭이 22억9천만 달러 축소된 수치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 동월 57억5천만 달러에서 19억3천만달러로 흑자폭이 38억2천만 달러 축소됐다.
상품수지를 구성하는 수출과 수입이 각각 434억4천만 달러, 수입이 415억2천만 달러다.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2.3% 감소해 전년동월 대비 기준 1년 2개월 연속 감소했고 수입은 5.2% 줄어들어 9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한은은 설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2.5일 감소한 데다 주요 수출품목의 단가 하락을 수출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 1월 수출물가지수를 보면 반도체가 전년 동월 대비 24.9% 하락했고, 철강 제품과 화공품이 각각 14.6%, 5.0% 하락한 바 있다.
수입 감소 원인은 원자재,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이 모두 감소한 데 기인했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여행수지의 개선 등으로 전년 동월 35억3천만 달러에서 24억8천만달러로 축소됐다. 적자폭이 전년 동월 대비 10억5천만 달러 줄어든 셈이다.
이는 중국인 위주의 입국자 수 증가세가 이어졌고 출국자 수 감소폭이 확대되서다.
여행수지 적자는 13억3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적자폭이 2억1천만 달러 축소됐다.
1월 중국인 입국자 수는 48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6% 늘어났다.
반면 일본인 입국자 수는 2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16억9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내 전년 같은 달 수준을 유지했다.
이전소득수지는 1억3천만 달러 적자다.
1월 금융계정은 25억5천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4억9천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5억5천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63억4천만달러 증가해 지난 9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 중 주식 투자는 36억 달러 증가해 지난 2016년 3월 이후 4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는 59억2천만달러 증가해 지난해 11월 이후 2개월 연속 감소 후 증가로 전환했다.
한은 측은 "내국인의 해외주식 투자는 글로벌 주식시장 호조 등으로 확대됐고, 해외채권투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투자가 지속했다"며 "외국인의 주식투자는 미·중 무역 합의 등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증가 전환했고 외국인의 채권자금도 국부펀드 등 공공자금 유입을 중심으로 증가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파생금융상품은 3억4천만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5억 달러 증가하고 부채는 21억1천만 달러 늘었다.
준비자산은 14억6천만달러 증가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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