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연기금과 공제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장 변동에 리스크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리스크관리 대응 조직을 구성하고 회의를 열며, 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위기상황 모니터링을 위한 위기인식지수에 따라 위기대응 태스크포스(TF)를 대응 조직으로 구성했다.

국민연금은 2010년 위기 인식지수를 개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개별 자산과 전체 포트폴리오 위험요인 및 대응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사무소 등을 통해 실시간 시장 정보도 확보하고 있다.

장기투자자로서 안정적 수익성 제고에 중점을 두고, 전술적 자산 배분 등을 통해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사학연금은 현재 상황을 요주의로 판단하고 위기관리대책반을 구성했다.

사학연금은 리스크를 시장위험과 신용위험 등으로 나누고 세부 지표별로 변동 사항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시 위기 수준을 상향할 계획이다. 리스크 상황을 주시하고 현금성 자산 보유량을 늘렸다.

공무원연금도 주의 단계로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위기관리반을 가동했다. 위기관리위원회도 열어 시장 변동성 하에서 운용 전략을 짜고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다.

행정공제회도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열어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장기적 호흡으로 시장에 대처하고, 시장 변동성 확대 상황에서 무리한 투자는 피하고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시장 변동성 하에서 시장위험과 채권 등 신용위험 등을 점검하고 시장 변수를 지속적인 회의를 통해 모니터링중이다.

경찰공제회는 리스크관리를 위해 국내 주식은 모두 매도했고, 인프라 관련 배당주 투자는 추가로 늘리는 방식으로 시장에 대응했다. 분산투자를 통한 구조적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노란우산은 국내 주식 신규 투자를 보류하고 시장 변수를 모니터링하며, 매일 부서별 시장 분석을 통해 리스크관리에 전념하고 있다.

연기금과 공제회들은 코로나19확산에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리스크관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섣불리 시장에 대응하기보다는 장기투자자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시장 변수를 주시 중이다.

공제회의 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상황이 매우 이례적이며, 투자 자금이 장기성 성격을 가지고 있어 이에 맞춰 시장에 대처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액션을 취하는 것은 지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기금의 한 운용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 변동성이 금융위기 때와 유사한 상황이라고 보고 보수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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