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가전제품 생산에는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이 초입 단계라 올해 실적에 미칠 영향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인 김현석 사장은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에 대한 주주의 질문에 "현재 시점에서는 전혀 차질이 없다"고 답했다.

김 사장은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시작됐을 때는 일부 부품 공급에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전혀 문제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나라는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수그러드는 상황이지만 다른 나라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며 "코로나19가 유통이나 소비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좀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사업에 커다란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또 로봇청소기 출시와 관련,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굉장히 좋은 제품이 굉장히 이른 시일 안에 나올 것"이라며 "신제품이 나오면 청소하는 문화가 다시 한번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은 대만 업체인 TSMC와의 경쟁 전략과 관련해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대만에 있는 큰 회사(TSMC)는 큰 격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앞으로의 파운드리 사업은 첨단 노드에서 결정될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대만에 있는 큰 회사에 비해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선단 공정의 경쟁력을 통해 한층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IT·무선통신(IM) 부문장인 고동진 사장은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이 급감했고 인도에서는 1위 자리를 빼앗겼다는 지적에 "중국에 대해서는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며 "지난해까지 현지 유통과 영업 등을 현지화 조직으로 완전히 개편했다"고 답했다.

고 사장은 "조직개편과 리더십 변경을 통해 조직 효율을 높이고 이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폴더블폰이나 프리미엄 플래그십 모델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것을 확인했으며 프리미엄 모델, 차별화된 모델을 통해 지속해서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 "인도는 일부 점유율을 잃었지만 그 부분은 대부분 저가모델"이라며 "금액 기준으로 우리가 1등 고수하고 있고 A 시리즈나 프리미엄 모델, 세그먼트별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들을 공급함으로써 금액은 물론 수량에서도 1등을 되찾도록 하겠다"고 했다.

폴더블폰에 대해서는 "일반 플래그십 모델처럼 많은 물량은 부품 공급 등 여러 가지 이유에서 출시하지 못하지만 차별화된 폼펙터로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며 "현재 인폴드 방식으로 폴더블폰을 상용화한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 버즈 시리즈에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도입할 것인지 묻는 말에는 "노이즈캔슬링은 소비자 조사 결과 호불호가 있다. 적용을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엑시노스 프로세서가 스냅드래곤 등 다른 회사 제품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비판과 관련해서는 "무선 부문에서 엑시노스가 자사 제품이라고 해서 쓰는 건 아니다"며 "철저하게 경쟁논리를 바탕으로 칩세트 선택하고 있다"고 답했다.

경쟁사인 애플에 대해서는 "애플이 어린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매력을 느끼게 하는 데 대해서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그런 부분은 경쟁사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고객이 감동할 수 있는 경험의 가치를 얼마만큼 제공하는지에 포커스를 맞춰온 지 꽤 오래됐다"며 "20대 소비자로부터 갤럭시의 호응이 좋고 계속 올라가는 건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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