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자체격리에 들어가자 일본 게임 제조업체 닌텐도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집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사람들이 게임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닌텐도가 새롭게 개발한 게임 '모여봐요:동물의 숲'의 판매량이 급증하는 것이다.

'동물의 숲'은 닌텐도의 오래된 프랜차이즈 게임으로 항상 인기를 누려왔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로 기존에 게임을 즐기지 않았던 사람들까지 입소문을 듣고 이 게임을 찾으면서 인기가 급상승했다.

일본 게임잡지 패미통에 따르면 지난 3월 20일까지 '동물의 숲' 신작은 일본 내에서만 300만개 이상 팔려나갔다. 닌텐도의 콘솔 게임기 스위치 게임 가운데 판매 속도가 가장 빠른 게임 중 하나다. 패미통이 온라인 다운로드 건수는 집계하지 않은 만큼 실제 게임 판매량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닌텐도의 주가도 동반 급등했다.

17일 닌텐도의 주가는 46,790엔에 마감했다. 지난달 3월 13일 31,880엔으로 저점을 찍은 후 약 한 달 사이 46%나 뛰었다.

'동물의 숲' 신작은 조작이 쉬운 데다 온라인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면서도 물리적으로 접촉할 필요가 없어 가족 단위 수요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에선 이번 신작이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고 있어 온라인 시장에서 게임을 내려받으려는 중국인의 수요도 많았다.

하지만 최근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도 '동물의 숲'이 사라져 논란이 된 바도 있다. 이 게임 내에서 사람들이 취향에 맞게 섬을 만들고 가꿀 수 있는데 개혁 성향의 사람들이 게임 내에서 '자유 홍콩' 같은 메시지를 내걸자 중국 정부가 통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동물의 숲' 신작이 인기를 끌면서 스위치 부족 현상도 이어졌다. 미국에선 중고 스위치 게임기를 되팔려는 사람들이 아마존닷컴에서 개당 약 500달러를 부르기도 한다. 이 게임기의 공식 가격은 300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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