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5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 3천61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23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째 적자를 지속한 것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손실 규모는 2천389억원(194.2%) 늘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600억원(14.2%) 줄었다.

매출액은 4조7천2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감소했고, 당기순손실 규모는 1천988억원이었다.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6천305억원, 에비타 이익률은 13.3%였다.

부채비율은 186%, 유동비율은 91%, 순차입금비율은 87%였다.

이런 실적은 시장 예상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1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5조1천530억원의 매출과 3천88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관측됐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액정표시장치(LCD) 팹 축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산 차질로 전분기 대비 패널 출하면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면적당 판가가 높은 플라스틱 올레드(P-OLED) 제품 비중도 줄며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다만 LCD 판가와 달러-원 환율이 오르며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손실 규모가 줄었다.

재료비 절감과 투입비용 최소화 노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모바일용 패널이 계절적 비수기로 진입하며 전 분기 대비 4%포인트(p) 감소한 32%를 나타냈다.

TV용 패널은 31%,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은 20%, 모니터용 패널은 17%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서동희 전무는 "코로나19가 촉발한 리스크가 전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어 향후 수요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어려운 국면이지만 재택근무 및 온라인 활동 등으로 IT 제품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차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IT 제품의 수요확대와 같은 기회요인을 최대한 활용하고 재고 및 자원투입을 최소화하면서 현금관리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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