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해운재건 계획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세계 5위 해운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고 상생형 해운모델을 정착시키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경상남도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Algeciras)호' 명명식 축사에서 "2년 전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발표했고, 오늘 그동안 이룬 성과를 말씀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으로 대한민국 해운재건의 신호탄을 세계로 쏘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긴급 수혈과 체질개선으로 우리 해운의 장기적 비전을 마련할 것"이라며 "세계 5위 해운강국 도약을 목표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강도 높게 추진해 다시는 부침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회복하는 해운업에도 코로나19의 여파가 미치는 점을 우려했다.

이를 극복하고자 시행한 재정·금융 지원, G20(주요 20개국)을 통한 국제무역 촉진 협력 등을 소개하며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상생형 해운 모델을 정착시키겠다고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선박을 이용하는 화주 기업에 항만시설 사용과 세제·금융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선주와 화주가 상생발전하는 토대를 만들 것"이라며 "물류·제조업 등 연관산업으로 이어지는 상생구조도 정착시키겠다"고 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을 해운에서 이루겠다"며 정보기술(IT)을 토대로 한 자율운항 선박, 지능형 항해시스템 도입을 예고했다. 항만 배후단지를 활용한 신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친환경 선박 산업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해운 강국은 포기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우리 모두 자긍심을 갖고 '대한민국 해운, 대한민국 경제'의 상생 도약을 이뤄내자"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숙 여사도 함께했다. 김 여사는 알헤시라스호 송사와 함께 명명줄을 절단했다. 알헤시라스호는 2만3천964TEU급의 세계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으로 HMM(구 현대상선)이 발주하고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했다. 우리나라는 이를 포함해 12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투입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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