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LG디스플레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올레드(OLED) 패널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10%대의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올해 2분기 IT 제품군 수요가 전년 대비 20~30% 증가하며 디스플레이 패널의 평균판매가격(ASP)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 영향이 1분기에는 주로 생산 측면에서 발생했지만 2분기부터는 수요 측면에서 확대되고 있다"며 "TV와 모바일 부문에서 상당한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IT 부문은 재택근무와 온라인 활동 확대로 모니터와 노트북, 태블릿 전 제품에 걸쳐 출하 확대가 예상된다"며 "전체적으로 올해 올레드 패널 출하량이 당초 전망치(연간 600만대)보다 10%대의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또 "올해 1분기에도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모듈 생산 차질로 전 분기 대비 패널 출하 면적이 23%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廣州) 올레드팹(생산공장) 생산 시점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기술인력 투입이 지연됐다"며 "2분기 중 최적의 운영을 위한 막바지 조율을 끝내고, 전체 캐파 운영은 시장 상황과 연계해서 추진하겠다"고 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철수 영향과 관련해서는 "LCD 생산 캐파를 이미 지난해 대비 약 31% 줄였다"며 "국내에서 더는 LCD TV 범용 제품은 생산하지 않고 있기도 해서 삼성디스플레이와는 LCD 제품 포트폴리오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TV 중심으로 LCD 사업을 운영하던 삼성디스플레이가 철수한다고 해서 경영전략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아울러 "화웨이, 비지오, 샤프 등 상당한 판매역량을 갖춘 신규 거래선을 올해 확보했다"며 "앞으로 이들 거래선과 광저우 올래드팹을 연계해 올레드 사업운영의 하나의 축을 형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라스틱 올레드 사업의 손익 개선과 관련해서는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최소한 2배 이상의 매출을 예상한다"며 "하반기 턴어라운드 기반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케이펙스(설비투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투자가 마무리됐기 때문에 이제 총자본이익률(ROI)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와 내년까지 감가상각비 범위에서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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