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정책세미나…"코로나19 대확산 재현시 대공황급 충격"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내년까지 국내외 경제가 정상경로로 돌아가고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대확산이 재현될 경우 대공황급 충격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김영민 LG경제연구원장은 7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문재인 정부 3년 대외경제정책 성과와 과제' 정책 세미나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외 경제가 심각한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내년까지도 경제가 정상경로로 돌아가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김 원장은 "수요·공급 동시 충격으로 상반기 세계 경제는 급격히 침체하고, 하반기에도 회복 속도가 느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선진국 중에서는 유럽의 경제충격이 가장 커 재정위기 재현과 유로존 분열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신흥국 중에서는 브라질에서 외환위기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바이러스 통제에 실패해 1년 내 코로나19 대확산이 재현될 경우 세계 경제는 대공황에 버금가는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원장은 "1년 내 대확산이 재현되면 선진국은 수요 급감으로 디플레이션, 일부 신흥국은 공급 부족과 자국 통화 남발로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한국은 수출이 급감하며 대기업이 연쇄 도산이라는 IMF급 충격이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초저금리에도 극심한 신용경색과 기업부도가 급증할 수 있고, 달러가치가 급등해 일본, 유럽 등 국제통화 발행국 외에서 외환위기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김 원장은 "유가는 심각한 수요 감소로 올해 20달러대를 지속하는 데 이어 2022년까지 20달러대 후반에 머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경제정책의 초점은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받은 가계, 자영업자, 기업에 집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코로나19 충격으로 경제적 피해를 본 가계, 자영업자, 기업이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버텨내서 경제의 중요한 하드웨어 기반이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 경제가 소비시장, 산업구조, 교역의 패러다임 변화를 잘 활용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규제개혁과 신사업 지원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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