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유럽 일부 국가가 지난 3월 폭락장에 도입한 공매도 제한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은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프랑스, 그리스, 스페인 정부가 공매도를 다시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 또한 당초 6월로 만료되는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ESMA는 유럽 시장들이 부분적으로 3월 폭락장에 따른 손실을 회복하고 변동성이 낮아졌다며 이 같은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유럽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와 채권, 상품시장이 입는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3월 중순 공매도 금지 조치를 내렸고 4월에 이를 연장했다.

많은 투자자는 유럽 당국의 공매도 금지 조치로 위험 관리가 어려워지고 유동성도 줄어들 수 있다고 항의해왔다.

WSJ은 "유럽 공매도 금지 조치가 해제되면서 인수합병 건에 대해 원하는 대로 투자할 수 없었던 이른바 차익거래 투자자들이 이같은 조치를 반겼다"고 전했다.

가령 자동차업체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푸조를 생산하는 PSA그룹은 현재 합병을 진행 중이다. 차익거래 투자자들은 피아트에 대해 매수 포지션을 취하는 대신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PSA에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싶었으나 공매도 금지로 이를 할 수 없었다고 불평해왔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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