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금융통화위원회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연 0.50%로 25bp 인하함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수신금리도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요 은행의 1년짜리 예·적금 금리가 1%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앞으로 본격적으로 0%대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28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8개 국내 은행들의 이날 기준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연 1.02%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의 'WON예금'이 연 0.55%로 가장 낮았다. 그다음으로는 하나은행의 '주거래정기예금' '하나원큐 정기예금'은 연 0.75%~0.8%로 나타났고 신한은행의 경우는 '신한 S드림 정기예금' '쏠편한 정기예금' 금리가 연 0.9%였다.

은행 수신금리는 기본적으로 한은 기준금리를 반영한 금융채 등 시장금리와 시장 상황 등을 바탕으로 결정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 수준으로 낮췄다. 지난 3월 0.5bp를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 지 2달 만이다. 지난 3월 시중은행들은 보름 정도의 시차를 두고 예금금리 인하 행렬을 이뤘다. 은행별로 정도의 차이는 있었으나 작게는 0.1%, 크게는 0.5%가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인하했다.

지난해 10월 기준금리 인하 당시 은행 간 '눈치보기'로 약 4개월이 지나서야 예금금리가 내려갔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이달 초 시장금리가 이미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해 조정된 것도 은행들의 수신금리 인하 결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5월 초에 시장금리가 하락했음에도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손보지 않았다"며 "조정이 한 차례 필요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3월 빅컷과 비교했을 때 은행들의 수신금리 인하에 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어느 정도 폭으로 어느 시점에 수신금리 인하를 단행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hson1@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1시 1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