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인적성 검사, 9월부터 온라인으로 전면 개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LG가 올해 하반기부터 신입사원 채용 방식을 종전 상·하반기 정기 채용에서 연중 상시 선발체계로 전환한다.

특히 신입사원의 70% 이상을 채용 연계형 인턴십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LG는 9일 현업 부서가 원하는 시점에 채용 공고를 해서 필요한 인재를 직접 선발하며, 인사조직은 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채용 방식을 전환한다고 밝혔다.

기존 상·하반기 정기 채용은 폐지한다.

1956년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에서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한 LG가 이를 폐지하는 것은 64년 만이다.

LG는 이후 그룹 일괄 대졸 공채 방식으로 채용을 진행하다가 2000년 계열사별 대졸 공채를 도입했다.

지난해까지 이를 진행했으나, 계열사별 대졸 공채도 20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신입사원 선발 비중의 70% 이상을 차지하게 될 채용 연계형 인턴십은 평균 4주 정도 진행된다.

이를 통해 회사는 지원자들의 적합성을 미리 확인해보고, 지원자들은 직장으로서의 회사와 희망 직무를 경험할 수 있다.

LG는 이같은 신입사원 채용 방식을 계열사별로 점차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LG는 인턴십 제도 이외에 산학협력, 공모전 등 다양한 채용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선발을 진행한다.

이달 1일부터는 한 달간 인공지능 기술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 'LG AI 해커톤'을 진행해 나이, 성별, 학력에 관계없이 오직 '실력'으로 우수한 성과를 낸 참가자에게 입사 및 인턴기회를 주는 스펙 파괴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오프라인으로 실시해오던 인적성 검사도 9월부터 전면 온라인방식으로 전환한다.

인성 검사 문항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적성 검사 문제 유형은 온라인에 최적화해 응시 시간을 기존 3시간에서 1시간대로 대폭 단축해 지원자들의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또 9월부터는 통합 채용 포털 사이트인 LG커리어스에 탑재될 상담 챗봇 서비스를 통해 지원자들에게 다양한 직무별 인재상과 역량 등 채용 정보와 채용 전형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LG는 현장 중심의 필요한 인재를 적시에 확보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경영 환경과 기술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이같은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원자들이 전공과 경험 등을 바탕으로 희망하는 직무에 지원하는 상시 채용 방식과 채용 연계형 인턴십이 자리 잡게 되면 지원자가 원하는 업무와 현업 부서의 직무가 맞지 않는 문제가 해소돼 1년 이내 퇴사하는 신입사원 비율을 낮추는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지원자들은 본인이 원하는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는 데 집중하며 불필요한 스펙을 쌓는 데 낭비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봤다.

LG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후 성장 준비를 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우수 인재 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달 LG화학이 전지사업본부, 생명과학사업본부 채용 연계형 인턴십 공고를 내는 것을 시작으로 코로나19로 영향을 받았던 상반기 채용을 포함해 하반기에 상시 채용으로 인재 확보에 나선다.

LG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업 환경과 수요에 맞춰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현업 부서가 필요한 인재를 즉시 뽑는 속도감 있는 채용 제도로 전환한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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