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이달 1일 정식 출범을 목표로 합병을 추진했던 대우건설 3개 자회사의 통합법인 설립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실무 진행에 예상보다 시간이 지체되며 정식 출범이 늦어지고 있지만 향후 회사의 성장에 발맞추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는 대우건설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대우에스티와 푸르지오서비스 대우파워 등 자회사 3사의 합병을 통한 새로운 통합법인 출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예상보다 정식 출범이 늦어지고 있다"며 "실무 작업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면서 통합 법인의 정식 출범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주요 경영진의 최종 선임 등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합병 발표 당시 이달 1일을 정식 출범일로 정했지만 각사의 사업 분야가 다르고, 3사의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한 발주처 허가 지연 등 예상치 못한 변수 등이 발생하면서 정식 출범도 늦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8월쯤은 돼야 통합 법인 출범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는다.

아직 사명도 정식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우에스티'가 가장 유력한 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현재 합병도 대우에스티가 푸르지오서비스와 대우파워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통합법인은 경영관리 부문과 자산개발 부문, AS 부문, 발전 부문, 스틸 사업 부문, 생산관리 부문 등 총 6개 부문 22개 팀으로 운영될 예정이지만 이 역시 유동적이다.

대우건설은 통합법인의 출범은 늦어졌지만 향후 회사의 성장에 발맞추어 기업공개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에서 IPO 주관사 선정에 관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주관사 선정과 IPO 일정 등은 합병이 마무리된 단계가 돼야 보다 구체적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대우건설은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자회사의 실적 개선을 위해 국내 총 6개의 자회사 중 3개사를 합병을 결정했다.

자회사들의 매출 성장 한계를 대형사인 대우건설이 진입하기 어려운 신사업 추진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대우에스티의 사업관리시스템을 활용하고 푸르지오서비스의 시공·임대 운영관리 노하우를 이용해 모회사인 대우건설이 진입하기 어려운 중소형 규모의 부동산 개발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경쟁사인 GS건설 역시 자이S&D 등 자회사를 통해 중소형 재개발 등 대형사들이 추진하기 어려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자이S&D와는 사업 부문에 차이가 있어 직접 비교는 어렵다"며 "이번 통합을 통해 자회사의 부동산 밸류 체인을 통합하고, 개별 회사의 역량을 모아 가로주택정비사업과 같은 소규모 정비사업과 리모델링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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