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전일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급락함에 따라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다만, 풍부해진 유동성과 정책 효과 등에 과열됐던 증시가 단기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지난 3월 수준의 패닉장이 반복되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2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풍부한 유동성과 글로벌 정책 효과에 따른 위험자산 쏠림 현상이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경기 하방 리스크가 크다는 점을 언급한 것도 글로벌 증시에 부담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텍사스주 등을 비롯한 경제활동 재개에 나선 지역을 중심으로 6월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차 확대된 점도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며 "전일 미국 시장 급락의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센터장은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이 예상됐던 만큼 지난 3월과 같은 장기 폭락장이 다시 연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렬 센터장은 "코로나19 2차 충격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상당히 자연스러운 상황이며 예상이 가능했던 부분"이라며 "경기 저점을 향해 가는 상황을 주가가 반영하겠지만 유동성에 기반한 시장 환경 개선 등으로 장기 폭락장이 연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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