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금융위원회의 활성화 정책에 맞춰 금융보안원이 오픈한 금융데이터거래소가 출범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우리은행도 데이터 판매에 나섰다.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기존에 참여한 신한은행에 이어 두 번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데이터거래소에서 거래 가능한 시중은행 제공 데이터는 총 8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는 이달부터 데이터 거래에 나선 우리은행의 금융데이터 4건도 포함됐다. 우리은행은 지난 1일에 1건, 2일에 2건, 전일 1건의 새로운 데이터를 올렸다.

그중 3건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관련된 데이터였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고객의 영업점 방문 변화율 추이, 코로나19 상황에서 라이프 카테고리 SNS 연관어 비교 등이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이전부터 데이터 분석을 했다"며 "코로나19 상황을 활용해 시장분석을 한다거나 트렌드를 알아보고자 하는 니즈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출범 때부터 참여했던 신한은행의 경우 가격협의 등을 거쳐 거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현재 4건의 데이터를 거래소에 내놨다. 서울시 지역 단위 소득, 지출, 금융자산 정보 관련된 데이터다.

앞서 신한은행은 데이터거래소 조성에 맞춰 거래고객과 입출금 거래정보를 활용해 지역 단위의 소득, 지출, 금융자산 정보를 개발한 바 있다. 해당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신한은행은 지역별, 상권별, 고객군별 데이터를 판매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데이터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시그널"이라며 "거래소에 추가로 데이터를 올리기 위해 계속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에 다른 주요 시중은행들도 해당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은행은 데이터거래소 참여 논의와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주 금융데이터거래소 참여 기업 등재를 마치고 내부 검토를 진행하는 상황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융데이터거래소 참여가 은행 차원에서는 주요 사업"이라며 "충분한 논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데이터를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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