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채권 인수·채권 발행 주관 1위

신금투, IPO·유증 주관 1위

M&A 재무 자문 모건스탠리·M&A 법률자문 김앤장 독주체제 지속

삼일PwC, M&A 회계자문 2분기 연속 1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올해 상반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KB증권은 채권 인수와 채권 발행 주관에서 1위에, 신한금융투자는 기업공개(IPO) 주관과 유상증자 주관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KB증권은 채권 8년 연속 채권 주관 부문 1위라는 기록을 세우며 '채권 명가'의 면모를 보였다.

인수·합병(M&A) 재무 자문 부문에서는 모건스탠리가, M&A 법률 자문 부문에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김앤장은 금액 기준으로 3분의 1 이상의 딜을 맡으며 8년째 M&A 법률 자문 부문에서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삼일PwC는 M&A 회계 자문 부문에서 조 단위 딜을 맡으며 선두에 올랐다.

외화표시채권(KP물) 주관 부문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2위였던 HSBC가 1위에 올라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M&A 시장과 부채자본시장(DCM) 시장은 견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IPO와 유상증자 부문은 증시 침체에 따라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총 16조7천25억원(은행채 제외)의 채권 발행을 주관했다.

KB증권은 2013년 이래 8년 연속 상반기 채권 주관 실적 1위를 지켰다.

일반회사채 부문에서 가장 많은 8조8천653억원의 발행을 주관한 것이 전체 1위를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채권(은행채 제외) 인수 부문에서도 총 8조8천10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채권 발행 주관 2위는 NH투자증권으로, 15조649억원의 채권 발행을 주관했다.

NH증권은 채권 인수 부문에서도 7조4천507억원의 채권을 인수하며 2위에 올랐다.

IPO 주관 부문에서는 3D 커버글라스 전문기업 제이앤티씨의 IPO를 맡은 신한금투가 총 726억원(상장일 기준)의 실적을 거둬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레몬(251억원)과 엘이티(171억원), 젠큐릭스(182억원) 등을 담당한 미래에셋대우로 648억원 규모의 IPO를 주관했다.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로 증시가 침체하면서 IPO 주관금액이 3천579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67.1% 급감했다.

신한금투는 유상증자 주관 부문에서도 총 4건, 2천113억원의 유상증자를 맡으며 1위를 차지해 2관왕에 올랐다.

신한금투는 HDC현대산업개발(535억원)과 하이투자증권(1천175억원), KR모터스(260억원), 일야(143억원) 등의 유상증자를 주관했다.

2위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에이치엘비(2천35억원)를 담당했다.

올해 상반기 M&A 재무 자문 부문에서는 모건스탠리가 총 5건, 6조4천709억원의 실적으로 선두에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MBK파트너스가 맥쿼리PE에 2조8천억원을 받고 대성산업가스를 넘기는 거래를 자문했고, 세아상역이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보유한 태림포장·태림페이퍼·태림판지 지분 전량을 7천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도 담당했다.

또 SK그룹 화학 계열사인 SKC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부터 자동차 전지용 동박 업체 KCFT를 1조2천억원에 인수하고,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으로부터 약 8천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거래를 자문했다.

이어 크레디트스위스가 총 7건, 4조6천739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2위에 올랐다.

크레디트스위스는 SKC가 KCFT를 인수하는 딜에서 인수 자문을 맡았고, SKC가 화학사업부문을 분사해 지분 49%를 6천억원에 쿠웨이트 국영석유기업 PIC에 매각하는 거래도 담당했다.

M&A 법률자문에서는 김앤장이 상반기 이뤄진 조 단위 딜에 대부분 참여하며 총 18조297억원의 실적으로 1위에 올랐다.

이는 국내외 로펌이 담당한 자문 실적의 31.6%에 달하는 규모다.

김앤장은 대성산업가스 딜에서 매각자인 MBK파트너스와 인수자인 맥쿼리PE를 모두 자문했다.

또 롯데케미칼과 롯데첨단소재의 합병 건(2조1천억원)과 넷마블의 코웨이 인수(1조7천400억원), SK네트웍스의 직영주유소 사업부 거래(1조3천400억원), SKC와 KKR의 KCFT 거래도 김앤장의 손을 거쳐 완성됐다.

아울러 CJ제일제당이 보유했던 강서구 유휴부지 매각(1조2천억원)과 NH투자증권의 여의도 파크원 빌딩 인수(9천500억원) 등 굵직한 부동산 거래도 김앤장의 차지였다.

M&A 법률 자문 2위는 9조2천400억원의 자문실적을 올린 법무법인 광장이 차지했다.

광장은 KCFT 딜에서 인수자인 SKC를 대리한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 자산운용사 맥쿼리PE의 LG CNS의 지분 인수 거래(9천500억원), 세아상역의 태림포장 인수 거래 등 굵직한 딜 다수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LG화학의 LCD 컬러필터 감광재사업부 매각(580억원) 자문과 LG생활건강의 피지오겔 아시아 및 북미지역 사업권 인수(1천936억원) 등 LG그룹 딜의 대부분을 맡은 것이 눈에 띄었다.

M&A 회계 자문 부문에서는 삼일PwC가 12조6천276억원의 실적을 쌓아 1위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 완료된 전체 회계 자문 실적의 45.86%에 달하는 규모다.

삼일PwC는 올초 있었던 맥쿼리PE의 대성산업가스 인수전에서 매각자 측의 회계 자문을 담당하며 본격적인 순위 반등을 도모했다.

넷마블의 웅진코웨이 인수전에서는 인수자 측 회계 자문을 도우며 경쟁사들과의 실적 격차를 벌렸다.

아울러 SK네트웍스 주유소 사업 부문 딜에서는 매도자인 SK네트웍스의 회계 자문을, KCFT 딜에서 인수자인 SKC의 회계 자문을 전담했다.

또 맥쿼리PE의 LG CNS 지분 인수와 세아상역의 태림포장 인수, 대림산업의 크레이튼 인수(6촌200억원), SKC의 화학사업부 지분 매각 등 중대형 딜에도 모두 참여했다.

2위는 총 8조7천1억원 규모의 회계 자문 실적을 챙긴 삼정KPMG가 차지했다.

삼정KPMG는 대성산업가스와 웅진코웨이 딜에서 모두 삼일PwC의 반대편에 섰다.

KB국민은행이 캄보디아 금융사 프라삭마이크로파이낸스인스티튜션을 7천21억원에 사들인 거래에서는 국민은행 측에, 글랜우드PE가 SKC코오롱PI를 6천억원에 인수한 거래에서는 글랜우드PE 측에 회계 자문을 제공하기도 했다.

KP물 주관부문에서는 HSBC가 18억4천210만달러의 실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주관 비중은 12.01%였다.

HSBC는 수출입은행이 발행한 4억2천500만달러 규모의 KP물을 주관하며 총액을 대폭 늘렸다.

이어 스탠다드차타드(SC)가 지난해 상반기 6위에서 올해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SC의 주관 금액은 15억5천170만달러로, 점유율은 10.12%였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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