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에 임시 일자리를 제공하고, 고용 유지 보너스를 지급한다. 시민들의 외식비도 지원하며, 각종 세금도 내린다.
8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하원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경제 회복 지원을 위한 '미니 예산안'을 발표했다.
우선 20억 파운드를 투입해 16~24세의 청년들에게 6개월짜리 노동 현장 실습직을 제공하기로 했다.
고용 유지 지원책도 내놨다.
수낙 장관은 현재 임금 보조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10월 말 이후에도 기업들이 오는 1월까지 일시 해고 상태인 직원을 유지할 경우 인당 1천 파운드를 지급한다. 다만 직원에게 최소 월 540파운드의 급여를 보장해야 한다.
수낙 장관은 이 프로그램이 최대 90억 파운드가 소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정부의 메시지는 명확하다"면서 "직원들을 도운다면, 정부는 기업들을 돕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스토랑 산업을 위해 유례가 없는 지원책도 내놨다.
오는 8월까지 월요일에서 수요일 중 시민들의 외식비를 정부가 50% 지원하는 방안이다. 1인당 최대 10파운드까지 지원되며, 업체들은 할인 금액을 정부에 청구할 수 있다.
접객 및 관광 분야의 부가가치세는 현재 20%에서 5%로 대폭 인하된다.
최대 50만 파운드까지의 부동산 구매에 대한 인지세도 면제한다. 부동산 시장을 부양하기 위한 조치다.
이 밖에 가정과 공공건물의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하는 작업 보조금 지급 등의 방안도 포함됐다.
수낙 장관은 이런 지원책들에 최대 300억 파운드의 정부 재원이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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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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