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전자가 구릿빛 신제품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 최근 주력해 온 컬러 마케팅의 하나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5일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미스틱 브론즈'라고 이름 붙인 구릿빛을 입힌 갤럭시(Z) 폴드2와 갤럭시 노트20, 갤럭시버즈 라이브, 갤럭시워치3 신제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삼성전자 뉴스룸에 공개한 언팩 초대장 영상에서도 미스틱 브론즈색의 잉크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번 언팩 행사의 초점이 컬러 마케팅에 있음을 암시했다.

삼성전자는 또 언팩 행사를 앞두고 서울 코엑스 빌딩과 뉴욕 타임스퀘어, 마드리드 FNAC, 런던 피커딜리와 워털루역, 바르샤바 중앙 기차역 등에서 공개하는 티저 캠페인 영상도 미스틱 브론즈로 채웠다.









삼성전자는 과거 갤럭시 노트9에도 구릿빛의 '메탈릭 코퍼'를 선보인 바 있지만, 이번에는 채도가 좀 더 높고 붉은빛이 돌아 애플의 '로즈골드'를 연상시킨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갤럭시Z 폴드2, 갤럭시 노트20 등 스마트폰 뿐 아니라 갤럭시버즈 라이브, 갤럭시워치3 등 주변 웨어러블 기기도 같은 색으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컬러 마케팅을 펼치는 것은 경쟁사인 애플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감성적인 측면을 강화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사장은 "애플이 어린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매력을 느끼게 하는 데 대해서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그런 부분은 경쟁사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가 컬러 마케팅 차원에서 내놓은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방탄소년단(BTS)과 협력해 BTS 컬러인 퍼플 색상의 '갤럭시 S20+ BTS' 에디션과 '갤럭시 버즈+ BTS'를 내놓았다.

두 제품 모두 국내외 팬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며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에 앞선 지난 2월 미국 디자이너 톰브라운과 협업해 톰브라운의 시그니처 컬러인 그레이를 입혀서 출시한 '톰브라운 에디션' 역시 완판됐다.

삼성전자는 특히 스마트폰 뿐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도 같은 색상과 디자인을 입혀 통일성을 강조하고 있다.

통일된 색상은 삼성전자가 강조해 온 모바일 기기 간의 연결성을 시각화한 것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초대장에서 "삼성 갤럭시 기기들은 소비자들이 새로운 방식의 삶을 더 잘 영위하고 세상과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최신 갤럭시 디바이스들과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mr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4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