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케이블TV 현대HCN 새 주인에 KT스카이라이프가 낙점됐다.

현대HCN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KT를 선정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인수가격은 5천억원대 중후반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4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매각 세부조건을 두고 의견 차이가 생기면서 다소 미뤄졌다.

지난 15일 마감한 현대HCN 본입찰에서 KT는 4천억원 중후반대를 적어낸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가격 차이가 컸지만, 공공성 이슈가 불거지면서 검토 시간이 더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LG유플러스의 LG헬로비전 인수가격을 고려해 6천억원가량을 적정 매각가로 봤다.

하지만 딜라이브와 CMB 등 후속 매물이 대기 중인 상황에서 시간을 끌수록 몸값이 낮아질 수 있다고 판단해 눈높이를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공공성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에도 가격에서 우월한 위치를 점한 것이 주효했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3월 현대HCN의 방송ㆍ통신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현대HCN의 방송·통신 사업 부문을 떼어내 만든 신설법인(현대HCN)과 기존 자회사인 현대미디어 지분 100%다.

현대HCN은 케이블TV 업계에서 LG헬로비전과 티브로드, 딜라이브, CMB에 이어 5위에 올라 있다.

현대HCN 가입자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134만5천365명으로, 시장점유율 4.07%를 차지한다.

작년 6월 말 기준 국내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KT군 31.31%, LG유플러스 군 24.72%, SK브로드밴드 군 24.03% 등이다.

KT가 현대HCN을 인수하면 2위와의 점유율 격차를 더욱 벌려 압도적 1위 사업자 지위를 공고하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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