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전기가 시장 예상과 비슷한 규모의 실적을 냈다.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4% 감소한 96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8천122억원으로 5.5%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41.7%, 매출액은 18.5% 줄었다.

이런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6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 1조7천675억원의 매출과 96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전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카메라와 통신모듈 매출이 줄면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평균판매가격(ASP) 하락과 코로나19에 따른 모바일 수요 약세로 전년 동기 대비로도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사업 부문별로는 컴포넌트 부문이 MLCC 매출 증가에도 전자소자의 매출이 감소하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 감소한 8천396억원을 나타냈다.

컴포넌트 부문 매출은 비대면 서비스 관련 PC와 서버 및 게임기용 MLCC 매출이 늘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7% 증가했다.

모듈 부문은 전략 거래선의 카메라모듈 및 통신모듈 매출 감소로 전 분기 대비 38%, 전년 동기 대비 27% 줄어든 6천48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기판 부문은 전 분기 대비 4%,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 증가한 3천678억원의 매출을 냈다.

올레드 인쇄회로기판(RFPCB) 매출이 감소했지만, PC CPU 및 그래픽 D램용 패키지기판 매출이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하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카메라모듈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로는 못 미치겠지만, 플래그십 신모델용 고사양 카메라 매출 확대로 전 분기 대비로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MLCC와 반도체패키지기판, RFPCB 등은 주요 거래선의 신모델 출시와 5G 기기 보급 확대, PC 및 게임기용 수요 증가로 매출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기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2분기 스마트폰과 자동차용 MLCC 출하량이 줄었지만 비대면 효과로 PC 부문 수요가 늘며 전체 MLCC 출하량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전략 거래선 확대와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5G 안테나 모듈 신규 공급, PC·게임기 등의 수요 증가로 MLCC 출하량이 상반기 대비 10% 정도 증가할 것"이라며 "하반기 MLCC의 블렌디드 평균판매가격(ASP)은 상반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상반기 코로나19로 필리핀 현지 법인에서 문제가 생겨 MLCC 공장 가동률이 80% 초반에 머물렀다"며 "생산 차질에 따른 공급 부족 물량을 보유 중인 재고를 통해 대응해 재고 수준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필리핀 현지 법인의 출근율이 지난 4월말 코로나19에 따라 50% 이하로 하락했으나 지난달 말 95% 수준까지 회복돼 정상가동중"이라며 "하반기에는 수요 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가동률을 최고로 올려 MLCC 재고를 다시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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