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이르면 내년 상반기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낸 데 따라 중간배당을 하지 않으며, 시황 불확실성에 따라 향후 배당계획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SKIET 상장을 완료하면 재무구조 개선에 좋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올해는 중간배당을 하지 못한다"며 "현재로서는 배당 정책을 명확히 밝힐 수 없으며 하반기 시황 턴어라운드 상황을 보며 다시 설명하겠다"고 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로 재무구조가 악화하는 부분을 회복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내년 이후 케이펙스(설비투자)를 보수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페루 광구 매각과 관련해선, "(페루가)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록다운 상태라서 정부 승인 절차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9월 말 딜 클로징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고, 관련 손익도 그 시점에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중동산 원유 공식판매가격(OSP) 하락에 중동산 도입을 많이 했다"며 "3분기에는 중동산 OSP 상승을 고려해 미국과 남미 물량을 증대할 것"이라고 했다.

또 "국제유가가 지난 4월을 저점으로 5~6월에는 상승했다"며 "올해 3분기로 이월되는 재고 관련 이익은 1천9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정기보수에 따른 손익 효과와 관련해서는 "1분기에 정기보수가 집중됐다"며 "2분기에는 정기보수 따른 손익효과가 상당히 미미하다"고 답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SK에너지의 넘버3 상업정제시설(CDU), 넘버2 중질유 탈황공정(RHDS)이 정기보수에 들어가고 SK종합화학에서는 NEP 폴리머가 예정돼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공장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지속에 맞춰 CDU 가동률을 낮춘 보수적 운영을 지속할 것"이라며 "피드스탁을 추가 확보하고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올해 3~4분기에는 점진적으로 가동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또 "전기차 배터리의 올해 연간 매출액 목표를 연초 세운 2조원에서 10% 내외 하향 조정했다"며 "다만 손익은 연초에 수립한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건설 중인 공장의 초기비용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수익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로 확산하기 전에 비상경영상황에 돌입했고, 해외 공장 수율을 높이는 노력을 하는 등 연간 수익 목표를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기차 배터리의 글로벌 생산 능력을 올해 연말 기준 20GW로 확대할 것"이라며 "현재 증설 중인 유럽과 미국 공장이 오는 2023년 완공되면 71GW가 될 것이며, 향후 100GW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난해 수주한 현대차 물량은 4분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라며 "(현대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와 관련 물량 증가와 관련된 부분은 올해 손익 가이던스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정부가 발표한 그린뉴딜 정책과 관련해서는 "한국뿐 아니라 여러 글로벌 국가에서 경기부양책으로 그린뉴딜을 제시했다"며 "코로나19 확산 전부터 친환경 트렌드에 주목해왔고 '그린밸런스2030'을 발표한 것도 이런 차원에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은 초기 단계지만 향후 전기차 배터리와 함께 미래 사업의 또 다른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ESS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 있으며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LG화학과의 배터리 관련 소송에 대해서는 "민감한 사항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는 어렵다"며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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