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며 전자업계가 신제품을 잇달아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달 갤럭시 언팩 행사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는 데 이어, 다음 달에는 온라인을 통해 가전제품을 공개한다.

세탁건조기와 스마트폰을 온라인으로 공개했던 LG전자는 국제가전박람회(IFA)에 온라인 행사 위주로 참가할 계획이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에 불참하는 대신 비슷한 시기 온라인을 통해 가전 신제품을 발표한다.

45분간 진행되는 이 행사 제목은 '라이프 언스토퍼블'로,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TV, 김치냉장고, 신가전 등 하반기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오는 5일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20와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 5G, 갤럭시 버즈 라이브, 갤럭시워치3 등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매년 해외에서 언팩 행사를 개최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라 비대면 방식을 채택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다음 달 IFA에 참석하는 LG전자는 온라인 위주의 행사 참가를 검토하고 있다.

올해 IFA는 일반 관람객들의 방문을 제한하고 참여업체와 글로벌 미디어 등을 대상으로 행사가 운영된다.

LG전자는 언택트(비대면)에 온라인 연결이라는 개념이 더해진 '온택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박일평 사장이 기조연설 연사로 나서는 프레스 콘퍼런스에 온택트 방식을 활용한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와 스마트폰 'LG 벨벳'을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이달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행사인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에 참가해 온라인으로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올해 SID 전시회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전시, 세미나 등 모든 행사가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SID가 마련한 온라인 공간에 '올레드(OLED) 폼팩터 혁신 존'과 '올레드 융복합 존' 등 가상 전시관을 열고 동영상을 통해 더욱 진화한 올레드 기술력을 공개한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미국의 CES가 내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행사로 대체되는 데 따라 전자업계의 온라인 제품 공개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CES 측은 행사가 온라인으로 전환됨에 따라 참가업체와 관람객이 새로운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안방에서 CES 행사를 볼 수 있는 온라인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것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CES나 IFA에서 가전업체들이 경쟁회사의 기술과 제품을 보면서 트렌드를 공유하고 벤치마킹을 하거나 바이어와의 접촉면을 늘려 왔다"며 "온라인 행사는 오프라인 행사보다 그런 측면에서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로 물리적 장소의 제한을 벗어나 더 많은 소비자와 업계 관계자들에게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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