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달러화가 아시아 시장에서 위험 선호 심리에 하락세를 보였다.

13일 오후 2시 38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140엔(0.13%) 하락한 106.706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267달러(0.23%) 오른 1.1810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지수도 이날 0.22% 하락한 93.220을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 고위급 당국자 간의 오는 15일 비디오 콘퍼런스를 앞두고 시장에 위험 선호 심리가 유지되고 있다.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한 중간 점검을 할 예정이다.

미·중 간의 정치적 긴장 고조에도 앞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기자들에게 중국이 미국산 제품, 특히 농산물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며 1단계 무역 합의가 잘 유지되고 있다고 밝힌 점이 위험 선호 심리를 유지시키고 있다.

미국 물가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회복 기대를 자극한 점도 위험선호 심리를 강화했다.

미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6%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3% 상승을 훌쩍 넘어섰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진 것도 달러화 약세에 일조했다.

CNN은 9∼11일 사흘 연속으로 미국의 하루 신규 환자가 5만명을 밑돌았다고 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9일에는 4만6천여명, 10일에는 4만9천여명, 11일에는 4만6천여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한때 하루 7만5천명이 넘는 환자가 새로 나오던 지난달과 견주면 급증세가 다소 진정된 양상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미즈호은행의 비슈뉴 바라탄 경제 전략 헤드는 "백신에 대한 기대와 함께 미국의 코로나19 곡선이 평탄해지고 있다는 고무적인 신호가 나오면서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과 달리 큰폭 오른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도 수요 회복에 대한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달러는 실업률이 소폭 올랐지만, 신규 고용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호주 통계청(ABS)에 따르면 호주의 7월 신규 고용은 계절 조정 기준 11만4천700명 증가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6월 신규 고용은 22만8천400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실업률은 7.5%로 전달의 7.4%에서 소폭 올랐지만, 경제 봉쇄 조치에도 실업률이 크게 오르지 않는 점은 호주달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이 시각 0.0008달러(0.11%) 오른 0.7168달러에 거래됐다. 호주달러는 고용 지표 발표 직후 0.7187달러까지 올랐다.

뉴질랜드달러는 전날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영향이 지속하며 하락했다.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은 전날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하면서 추가 부양책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날 크리스티앙 혹스비 RBNZ 총재보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추가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면 마이너스 금리와 은행에 대한 대출 조합 정책이 신용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이 시각 0.0008달러(0.12%) 하락한 0.6569달러를 기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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