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문화재단은 임기가 만료된 이재용 이사장 후임으로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김황식 이사장은 국무총리, 감사원장, 대법관을 역임하고 2018년 12월부터 호암재단 이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1948년 전남 장성 출생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 마부르크대에서 수학했다.

삼성문화재단은 1965년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이 설립해 리움미술관, 호암미술관을 운영하며 다양한 문화예술 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 이사장의 임기는 4년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에 임기 만료로 물러나면서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삼성복지재단, 호암재단 등 삼성의 4개 공익재단 중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만 맡게 됐다.

호암재단 이사장은 2018년 12월부터 김황식 전 총리가 맡고 있으며, 삼성복지재단은 이 부회장의 동생인 이서현 이사장이 이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공익재단 이사장 지위를 통해 그룹 지배력을 높이려 한다는 정치권과 시민단체 일각의 비판을 고려해 연임을 포기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에 대비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공익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공익법인법)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사람은 공익법인 임원을 할 수 없다.

현재 이 부회장이 이사장을 맡은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자산 규모만 수조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익재단으로, 삼성서울병원과 삼성노블카운티 등을 통해 의료·노인복지, 효 문화 확산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5년 5월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이사장직을 넘겨받았다.

이후 2018년 5월 한 차례 연임했으며,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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