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6개월만에 플러스 수익률…MMF 비중 37.8%로 확대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연기금투자풀의 국내주식 운용 수익률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해외주식의 수익률도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마이너스에서 벗어났다.

자산유형별 운용 규모에서는 머니마켓펀드(MMF) 비중이 38%에 육박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나타난 단기상품 쏠림이 재현됐다.

14일 기획재정부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7월까지 연기금투자풀의 국내주식형 수익률은 2.41%로 집계됐다.

국내주식형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월 마이너스(-) 19.53%까지 추락했던 수익률은 4월부터 반등세로 돌아섰다. 7월 수익률도 7.23%로 양호했다.

해외주식형과 주식·채권 혼합형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0.04%와 2.52%였다. 해외주식형 연초 이후 수익률은 지난 1월 2.81%를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7월 해외주식형과 혼합형 수익률은 각각 5.13%와 1.53%를 기록했다.

시장 기준수익률(벤치마크)와 비교하면 국내주식형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0.23%포인트 높았다. 해외주식형은 벤치마크를 0.02%포인트 하회했고 혼합형은 0.01%포인트 웃돌았다.

주간운용사별로는 삼성자산운용이 국내주식형 2.48%, 해외주식형 -0.22%, 혼합형 2.55%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주식형 2.07%, 해외주식형 0.29%, 혼합형 2.30% 등의 수익률을 냈다.

지난 7월까지 국내채권형 연환산 수익률은 3.86%로 작년 2.69%보다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벤치마크와 비교하면 0.42%포인트 높았다.

해외채권형은 연환산 수익률은 9.12%로 지난해 수익률(13.96%)에는 미치지 못했다. 벤치마크 대비로는 0.7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MMF 수익률은 1.28%로 벤치마크를 0.16%포인트 웃돌았다. 국내대체형과 주가연계펀드(ELF) 수익률은 각각 2.52%와 2.0%였다.

연기금투자풀의 지난 7월 말 기준 운용규모(기간말잔)는 총 29조3천220억원이었다. 삼성운용이 18조9천306억원, 한국운용이 10조3천913억원을 나눠 운용한다.

자산유형별 규모는 MMF 11조866억원, 국내채권 10조1천362억원, 혼합형 6조9천889억원, 해외주식 4천824억원, 국내주식 3천388억원, 해외채권 1천829억원, 국내대체 500억원, ELF 562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MMF의 자산 비중은 37.8%로 지난 6월 말보다 8.5%포인트 높아졌다. MMF 비중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이후인 지난 4월 32.6%까지 상승했다가 지난 6월 29.3%로 떨어졌다.

MMF는 만기 1년 이내 국공채나 기업어음(CP) 등 단기 우량채권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으로 투자 대기자금으로 불린다. 지난 4월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감이 반영되면서 MMF 비중이 커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단기상품 쏠림현상이 다시 나타나는 것은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미중 무역갈등 등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들이 여전히 많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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