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마켓워치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드류 하밀 펠로시 의장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두 사람이 이날 저녁 짧게 전화 통화 후 "내일(29일) 아침에 다시 대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상·하원 의원들은 이번 주가 지나면 선거 캠페인 유세를 위해 워싱턴DC를 떠날 예정이라 수일 내 코로나19 부양책 합의안이 나오지 않으면 단기 합의 가능성은 물 건너간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하원 민주당과 백악관이 합의를 이루길 희망한다고 언급해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그녀는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므누신 재무장관이 "테이블로 돌아오고 대화를 할 준비가 됐다면 일을 끝내기 위해 더 많은 돈을 들고 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펠로시 하원 의장은 2조2천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부양책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주와 지방정부에 4천360억달러어치를 지원하고, 주당 600달러 규모의 실업수당을 연장하며, 가계에 인당 1천200달러의 현금을 지원하고, 소기업에 대한 대출 지원 규제를 다소 완화한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지속하며, 학교와 대학에 2천250억달러를 지원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또 펠로시 의장이 그동안 우선순위로 언급해온 대량 실업 해고 사태에 직면한 항공사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식당에 대한 지원책도 포함됐다.

여객 항공사와 납품업체, 화물 항공사 등의 고용 유지를 위해 283억달러를 지원하는데 이 중 250억달러가 여객 항공사에 대한 지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식당, 술집, 푸드트럭에 보조금으로 1천200억달러를 지원하되 이를 내년 6월30일까지 소진하지 않을 경우 10년짜리 저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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