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LG전자는 전장(VS) 사업본부 전기차 부품사업의 매출이 매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전기차 부품 합작법인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매출은 연평균 50% 이상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고 사업 운영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9일 지난해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VS 사업본부의 매출이 2024년까지 매년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중 전기차 부품은 30% 이상 연평균 성장을 예상한다"고 했다.

또 "올해 VS본부 흑자 전환을 최우선 목표로 잡고 있다"며 "전 제품 5%대 이상의 영업이익률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등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있다"면서도 "지난해 3분기부터 완성차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지속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올해 하반기에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느 시점에 턴어라운드될지 지금 말하긴 어렵지만 지난해부터 신규 프로젝트가 시작된 데 따라 하반기에는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LG전자는 합작법인 엘지마그나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VS 본부 매출 중에서 엘지마그나로 이관되는 매출은 2천300억원 규모"라며 "엘지마그나 매출이 연평균 50%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 "연평균 50% 성장 중에서 2022~2023년까지는 기존 프로젝트의 매출이다"라며 "합작법인이 올해 출범하기 때문에 신규 수주는 올해와 내년께 예상되고, 매출은 빠르면 2023~2024년부터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엘지마그나와의 시너지 매출은 2024년부터 VS사업본부 전체 매출의 10% 정도로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스마트폰 수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될 보이지만 매체 간 경쟁은 심화할 것"이라며 "MC 비즈니스의 경쟁력과 미래를 냉정하고 면밀하게 살펴보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구성원의 고용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인력 운용과 미래 전략과의 시너지 여부, 재무적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 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까지 아직 확정된 안은 없으며, 최종 결정 시점도 특정하기 어렵다"며 "방향성이 결정되면 최대한 빠르고 투명하게 커뮤니케이션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MC사업본부의 모바일 핵심 기술은 단말뿐 아니라 스마트 가전, 자동차 전장 등에서 중요한 자산"이라며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등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적기에 대응하기 위해 MC사업본부와 CTO 표준연구소에서 지속해서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내재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또 올해 가전 시장 전망에 대해 "올해 TV 시장은 상반기까지 비대면 트렌드가 지속하며 전년 대비 소폭 성장할 것"이라며 "글로벌 생활 가전 수요도 대형, 위생 가전 위주로 유의미하게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회사는 "과거 소비자들이 필수가전만 구매를 고민했지만 최근에는 신제품, 신기술을 적용한 신 가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대용량, 위생, 하이테크 위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적기에 대응하면 기존의 가전 교체 사이클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올해 설비투자 계획과 관련해서는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내에서의 설비투자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올해는 2조원대 중반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합작법인 설립으로 인한 재원은 마그나와 공동으로 대응하기 때문에 설비투자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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