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성과급을 두고 갈등을 빚어 온 SK하이닉스 노사가 우리사주 제도를 시행하고, 초과이익 분배금(PS) 산정 기준을 영업이익과 연동하는 데 합의했다.

SK하이닉스는 4일 이천 본사에서 중앙노사협의회를 열고 PS 산정 기준 변경 및 우리사주 지급을 골자로 하는 노사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먼저 PS 산정의 기준 지표를 기존 경제적 부가가치(EVA)에서 영업이익과 연동하는 것으로 변경해 다음 주 소통하기로 했다.

그간 EVA 지표를 PS 산정의 기준으로 삼아 구성원들의 불만이 있었던 데 따라, 수치가 명확하게 공개되는 영업이익을 통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자 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또 이사회 승인을 전제로 우리사주를 발행해 직원들이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주기로 했다.

구체적인 방안은 향후 확정할 계획이며, 기본급의 200%에 해당하는 혜택을 지급한다.

우리사주를 구성원들에게 부여함으로써 회사의 미래성장을 함께 도모하자는 의미다.

사측은 사내 복지포인트인 하이웰포인트 300만포인트를 전 구성원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노사가 합의에 이른 데 따라 성과급 논란은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지금까지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성원과 회사의 신뢰인 만큼 앞으로 경영의 방향 역시 공정함과 투명함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해주 SK하이닉스 이천노조위원장은 "회사와 구성원이 상호 발전하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했고, 강국모 청주노조위원장은 "상처를 치유하고 다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화답했다.

mr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9시 5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