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업생산 8개월 만에↓…소매판매는 2개월째↑

동행지수 8개월 만에 하락…선행지수는 8개월째 상승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최진우 기자 = 1월 광공업생산이 석 달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0년 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 1월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1.6%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이는 금융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5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광공업 생산 동향을 조사한 결과, 1월 광공업생산은 전달과 비교해 0.62%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광공업 생산이 전달(12월, 2.7%)에 큰 폭으로 증가한 기저효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광공업생산의 대부분인 제조업 생산은 1.7% 감소했다.

생산라인 정비와 파업 등의 이슈를 해결한 자동차(12.8%)와 담배(19.3%), 고무ㆍ플라스틱(0.4%)에서 호조였지만, 전자부품(-9.4%), 기타운송장비(-12.4%), 기계장비(-2.9%)는 부진했다.

제조업 출하는 반도체(-4.6%)와 전자부품(-11.3%) 등이 줄면서 0.9% 감소했다. 자동차(14.8%)와 통신ㆍ방송 장비(18.8%)는 늘었다. 내수 출하와 수출 출하는 각각 0.9%, 0.8%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0.8% 줄었다. 반도체(8.2%), 화학제품(1.8%), 석유정제(2.6%)는 증가했고, 자동차(-5.0%), 1차 금속(-4.1%), 금속가공(-7.4%)은 감소했다.

재고율을 의미하는 '재고/출하' 비율은 104.1%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0.6% 감소했다. 반도체(14.5%)와 기계장비(4.6%), 화학제품(1.1%)은 늘었고, 금속가공(-6.3%), 고무·플라스틱(-4.2%), 전자부품(-3.2%)은 줄었다.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자동차(11.3%)의 급증에도 기타운송장비(-18.7%)의 부진으로 1.5%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2%로 1.1%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2% 감소했다.

금융ㆍ보험(1.3%), 정보통신(0.7%), 전문ㆍ과학ㆍ기술(0.6%), 숙박ㆍ음식점(1.0%)은 호조를 나타냈다. 반면, 예술ㆍ스포츠ㆍ여가(-15.4%), 도소매(-0.8%),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ㆍ임대(-1.9%), 부동산(-1.2%), 운수ㆍ창고(-0.3%), 수도ㆍ하수ㆍ폐기물처리(-1.7%)는 부진했다.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을 합친 전(全)산업 생산은 0.6% 줄었다. 지난해 5월(-1.5%) 이후 8개월 만에 마이너스다.

소매 판매는 1.6%로 2개월 연속 증가세다. 비내구재 등 의약품은 0.1% 감소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는 각각 1.0%, 4.8% 증가했다.

소매판매액(경상금액) 측면에서 무점포소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1% 증가했다. 그러나 면세점(-31.7%)과 전문소매점(-14.2%), 백화점(-5.8%), 대형마트(-4.9%)는 고전했다.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6.2% 늘었다. 지난해 9월(6.3%)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반도체 호황으로 기계류 설비투자가 많이 늘어난 덕이다.

건설기성은 6.0% 줄었다. 건설기성은 지난 2015년 3월(-8.7%)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한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청은 파악하고 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떨어졌다. 8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반면,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올랐다. 8개월째 상승이다.

김보경 과장은 "코스피 등 금융지표 호조로 선행지수 예측력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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