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권오현 삼성전자 고문이 지난해 퇴직금을 합쳐 총 172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대폭 개선되며 김기남 부회장 등 경영진에게 지급된 보수도 2배 이상으로 뛰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급여를 받지 않으면서 무보수 경영을 이어갔다.

9일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부회장직을 끝으로 현업에서 떠난 권오현 고문은 지난해 퇴직금 등으로 총 172억원을 받아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권 고문은 급여로 7억9천200만원, 상여금으로 70억3천200만원을 받았고, 임원근무 기간 27년에 대한 퇴직금으로 92억9천만원을 받았다.

권 고문에 이어 윤부근 고문도 60억원대 퇴직금을 받아 총 115억2천700만원을 받았다.

신종균 고문은 퇴직금 59억원을 포함해 113억2천700만원, 전동수 전 고문은 퇴직금 66억원을 포함해 109억800만원을 받았다.

사내이사 중에서는 김기남 부회장의 연봉은 82억7천4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2019년 보수(34억5천만원)의 2배 이상이다.

급여는 14억9천900만원으로 전년(13억7천만원)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상여금이 19억5천900만원에서 지난해 66억1천200만원으로 늘었다.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의 지난해 보수는 67억1천200만원으로 전년(28억3천만원)의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고 사장의 보수는 급여 11억7천만원, 상여금 54억6천만원, 복리후생 등 기타소득 8천200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지난해 급여 9억9천800만원, 상여금 43억6천만원, 기타 근로소득 9천800만원 등 54억5천700만원을 받았다.

2019년 보수가 25억8천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역시 2배 이상으로 뛰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7년부터 삼성전자로부터 급여를 받지 않아 이번 사업보고서에서도 보수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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